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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대출 막히고 삼천피 붕괴…'빚투' 사라지나

코스피 3000선(삼천피)이 무너졌다. '빚투족(빚내서 투자하는 투자자)'은 연일 마른침을 삼키고, 금융당국은 경고에 나섰다. 여기에 고강도 가계대출 조이기가 계속되면서 현재 시중은행에 인터넷은행들은 대출 장벽을 높이고 아예 문을 닫고 있다. 앞으로는 빚투 시대가 저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천피'에 빚투 개미들 손실 우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거래일 나흘 동안 삼천피가 6개월 만에 무너졌다. 코스피는 작년 마지막 날 2837.47에 거래를 마친 뒤 연초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월 7일 3031.68로 사상 처음 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한 이후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300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계속해서 랠리를 이어오던 코스피는 지난 7월 6일 3305.21까지 상승하더니 조금씩 내려가 이달 8일까지 10.56%가 빠졌다. 코스피가 3000선에 안착했던 지난 3월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각각 다른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네이버·삼성바이오로직스·카카오·삼성SDI·기아 등이 올랐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LG화학·현대차·셀트리온은 하락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는 주가가 치솟았지만, SK하이닉스와 셀트리온은 30%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빚투’로 수익을 내려던 개인투자자들은 손실 가능성이 커지게 되면서 금융당국은 주식 신용거래 등을 통한 빚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했다가 갚지 못해 주식을 강제 매도당하는 ‘반대매매’다. 반대매매란 증권사의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신용거래)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6일 기준 3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인 157억원과 비교하면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위탁매매 미수는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할 때 결제대금이 부족한 경우 증권사가 3거래일간 결제대금을 대신 지급해 주는 단기융자다. 투자자가 3거래일째 해당 금액을 채워 넣지 못하면 증권사는 고객 의사와 상관없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게 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돈을 빌리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이 급락할 경우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아도 빚을 다 갚지 못할 수 있어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증시 조정 국면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반대매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증권사 신용융자 한도 관리를 주문하면서 빚투 증가세에 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빚내서 주식을 산 신용융자 잔고는 24조8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간 1조원 가까이 줄어들긴 했지만, 2019년 평균 10조원, 2020년 평균 19조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대출 셧다운' 계속…빚투는 옛말 연일 신용대출 등 제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에서 빚을 내서 투자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8878억원으로 지난해 말 670조1539억원과 비교해 4.88% 불어나며, 증가율이 당국 권고치인 5~6%에 근접해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는 추세다. 일부 대출상품은 판매가 아예 중단됐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영업점별로 가계대출 한도 관리에 들어갔고, 하나은행도 연말까지 대출 모집법인 6곳을 통한 대출 영업을 멈췄다. 비교적 대출 여력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신한은행도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을 곧 중단할 전망이다. 시중은행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7일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도 신규 취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1일에는 마이너스통장의 신규 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한 바 있다. 케이뱅크도 이달 들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축소했다. 최근까지 대출 한도를 유지해오다 2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2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1억원 줄였다. 마이너스통장과 중금리대출인 신용대출플러스 역시 대출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일제히 축소했다. 지난 5일 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에도 불똥이 튀었다. 금융당국이 토스뱅크에 연말까지 대출 총액이 5000억원을 넘을 수 없다고 요구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제 2금융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 수준인데, 금융감독원이 이달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5.8% 늘었다. 특히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13.8% 늘어나 28조9000억원에 달했다. 2019년 상반기 대비 2020년 상반기 카드론 증가율이 8.6%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빠른 속도다. 이에 지난달 15일에는 금융당국이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등 특정 카드사를 불러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카드론 한도를 수천만 원에서 수백만 원 수준으로 줄이는 등 카드사도 총량 조절에 나서고 있다. 연말까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중 '가계부채 보완대책'을 발표한다. 연말까지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만큼 규제를 더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작년 12월처럼 시중은행들이 대출 창구를 닫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대출받기가 계속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0.13 07:00
경제

주식 거래 계좌수 5000만 넘어…사상 최초

주식 투자 열풍에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가 사상 최초로 5000만개를 넘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5002만6237개로 처음으로 50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3월 19일 4000만개를 돌파한 이후 5개월 만에 1000만개가 늘어난 것이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위탁매매계좌 및 증권저축계좌를 말한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2007년 7월 1000만개를 돌파한 데 이어 2012년 5월 2000만개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에 돈이 몰리면서 작년 3월에 3000만개를 기록했다. 최근 계좌 수의 증가는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3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지수도 '닷컴 버블' 이후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넘어서는 등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투자자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카카오뱅크 등 굵직한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한 것도 증시에 돈이 몰린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에도 위탁매매계좌뿐만 아니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등이 활성화되면서 자본시장에 자금이 지속해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ISA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과 퇴직연금의 사전지정운용(디폴트옵션)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등 '대어'로 꼽히는 기업들의 IPO도 예정돼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8.08 15:11
경제

카카오뱅크, 위탁 상담센터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원 음성’

지난 9일 카카오뱅크 위탁 상담센터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이후 같은 층 근무자 및 근무 지원 인력 등 총 89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 받았다. 카카오뱅크와 위탁 상담센터는 해당 건물의 고객 상담업무 공간에 대한 추가 방역작업을 완료했으며, 확진자가 발생한 층에 대해서는 2주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층에 대해서는 차주부터 순차적으로 사무실 개방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카카오뱅크는 현재 광화문의 대체 사업장 외에 추가 대체 사업장을 확보 해, 고객 상담 업무 공간의 분산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한상경 고객서비스파트장은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 및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업무 공간의 지역 분산, 방역 강화, 효율적인 원격 근무 체제 추진중 "이라며, "직원 보호와 고객 상담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카카오뱅크는 서울 영등포구 코레일유통빌딩에서 일하는 콜센터 직원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콜센터 직원 70여명을 전부 귀가 조치했다. 해당 사업장은 폐쇄되고 재택 근무 체제로 돌입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5.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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